[금주의 성인] 투르의 성 마르티노(St. Martin of Tours, 11월 11일) 걸인에게 망토 잘라줘 군인에서 사제로...이교도 개종에 헌신 316-397. 헝가리 출생, 주교, 프랑스의 수호성인. 성인은 이교도를 믿는 군인 아버지 밑에서 자랐다. 15살에 억지로 군에 입대해 로마에 가게 된 성인은 군에서 예비신자 교리를 받으며 거의 수도자 같은 생활을 했다. 그러던 어느 추운 겨울 날 걸인이 성문 앞에서 구걸을 하고 있었다. 성인은 그 걸인을 도와주고 싶었지만 자신이 가진 것이라곤 입고 있던 옷과 허리춤에 차고 있던 칼밖에 없었다. 성인은 즉시 칼을 뽑아 자신의 망토를 반으로 잘라 걸인을 덮어 줬다. 그날 밤 성인 꿈에 걸인에게 준 망토를 걸친 예수가 나타나 “아직 예비신자인 마르티노가 내게 이 옷을 입혀 주었다”고 말했다. 이 꿈은 성인에게 큰 영향을 줬고 성인은 사제가 되기로 마음 먹었다. 성인은 제대 후 곧바로 사제품을 받았고 고향으로 돌아가 가족들과 주위 사람들을 개종시키는데 헌신했다. 당시 아리아파와 같은 이단이 횡행하던 터라 성인의 복음 선포 활동은 큰 어려움을 겪었다. 이교도들에게 매를 맞고 쫓겨나는 봉변을 당하기 일쑤였다. 그럼에도 성인은 한결같은 마음으로 하느님 말씀을 전하고 또 전했다. 성인은 주로 프랑스에서 활동했는데 이교도들의 탄압을 받을 때면 산속에 들어가 기도생활에 전념했다. 이때 성인의 명성을 익히 들은 이들이 성인을 찾아와 수도 공동체가 형성되기도 했다. 성인은 사람들의 추대로 투르의 주교가 됐고 열정적으로 사목활동에 임했다. 성인의 강론은 수많은 이교도들을 개종시켰고 신자들을 하느님 말씀에 따라 기쁘게 살도록 이끌었다. [평화신문, 제1042호(2009년 11월 8일), 박수정 기자] 헝가리 판노니아(Pannonia)의 사바리아(Sabaria) 태생인 성 마르티누스(Martinus, 또는 마르티노)는 이교도 장교의 아들로 부모가 파비아(Pavia)로 전속될 때에는 15세였다. 이때 자신의 뜻과는 달리 군대에 입대하게 되었고 로마(Roma)로 유학을 가서 그곳에서 예비자가 되었다. 출처: 가톨릭 굿뉴즈 |